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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즉사
보배59
2006. 9. 1. 22:07
이름
보배
조회: 76
제목
夏日卽事
IP
203.235.97.238
글 작성 시각 : 2005.08.07 22:13:55
* 夏日卽事 (2005)
비 온 뒤 여름 한낮
쓰르라민가 매민가,녀석들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나와서는
열흘도 못사는 세상이
왜 이모양이냐며
내 뒤통수에 대고는 악을 쓴다
쓰어벌 쓰어벌 쓰으ㅡ
쓰어벌 쓰어벌 쓰 ㅡ
오래 산다고 다 좋은 줄 아냐?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지
며칠만에 나무껍질처럼 늙어버린
잘 위장된 녀석들의 등딱지에 대고,나도
한마디 해줬지
니엠 니엠 니에미 ㅡ
니엠 니엠 니에미 ㅡ
*夏日卽事 :고려시대 '이규보'의 한시 제목
토 리
: 보배님에게 악을 쓴 매미는 분명 사나이다.
세상은 만만치 않다고 단단히 일러 주십시요.
(08/07 23:51)
도전
:
참 친절한 시를 읽는다.
.................
.................
매미나 쓰르라미는 알아서 철이 들지만
세상이 왜 이모양인지는
알아내지 못하였구나
(08/08 02:24)
보배
: 도전님의 맛있는 충고 한 잔 잘 마시고 갑니다.
이래서 취해서는 끄적이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딸꾹)게 됩니다(끅-).
수정해 봅니다......
(08/08 18:28)
달맞이꽃..
: 어쩜 이럴 수가? 이렇듯 절묘하게 통하는 인간과 곤충의 감성이란 놀랍다 못해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08/16 18:28)
조운
: 사는 모양이 고놈 입장에서야 그게 백년보댜 더 길다 생각 할 수도... 인간보다 더 위대한 절대자의 입장에서 우리 인간이 그 모양이 아닐런지 허허로운 웃음
한번 짖어봅니다.
(08/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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