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리젓 제주 자리젓 소금과 육신의 향기에 오래 절여진 제주 자리젓 몸은 뒤틀려 물수건처럼 접혔는데 가만히 보니, 쫑긋 내민 주둥이와 크고 검은 눈은 덜 짓이겨졌구나 입이 쬐께한 것이야 살아서 食貪 적었던 탓이겠고, 그런데 눈은 왜 저렇게 크나? 저 눈으로 바닷속을 다 둘러보았다면 지금, 나 같은 것 .. 내가 좋아하는 詩 2006.05.12
닭장차 닭장차 옆 차선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는 닭장차를 바라본다 맹렬하게 달리는 트럭 위 칸칸이 나뉜 닭장에 몇은 지그시 눈을 감고 몇은 풍경을 읽고 몇은 닥닥 쓰린 제 속을 더듬고 있다 몇은 가족과 나눈 아침인사를 생각하고 몇은 일터의 서류를 생각하고 몇은 어제의 과로를 되작거리로 있다 솜사탕.. 내가 좋아하는 詩 200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