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2005.7)
'찔레꽃'하고 말하면
월남 간 매형 기다리며
불러오는 처녀배를 감추지 못하고
엄마한테 떠밀려
외갓집으로 도망갔던
큰 누님
폐병이라고 하는
몹쓸 병에 걸려
핼쓱해져만 가던
그 소녀, 길례
지금이 오월이라고
온 몸으로
가시 돋혀 말하는
하얀 기억들
그 길례가
서울 어디서 살고 있다는
소문들
찔레꽃
(2005.7)
'찔레꽃'하고 말하면
월남 간 매형 기다리며
불러오는 처녀배를 감추지 못하고
엄마한테 떠밀려
외갓집으로 도망갔던
큰 누님
폐병이라고 하는
몹쓸 병에 걸려
핼쓱해져만 가던
그 소녀, 길례
지금이 오월이라고
온 몸으로
가시 돋혀 말하는
하얀 기억들
그 길례가
서울 어디서 살고 있다는
소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