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소문

보배59 2006. 9. 1. 21:51
소문


겨울 변두리 쌈지 공원
한 줌 잘 마른 낙엽이 후루룩
바람에 흩어지는 줄 알았더니
한 무리 참새떼들이
내가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먼저 알고 놀래 날아 오르는 것이었다
그들은 항상 나보다 먼저 생각하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었다


푸르륵 구기자 나무 울타리로 몰려 가더니
무엇엔가 깜짝 놀라
벤치위 마른 등나무 지붕으로
옮겨가서는 포륵 포륵
제자리 뛰기를 하며
찧고 까불고
고 야무지게도 새까만 눈망울들을
반짝거리며
몇 놈은 땅으로 내려와서는
낙엽을 들춰보기도 하고
그 속에 무얼 숨기기도 한다
하얀 볼에 까만 점까지
볼록거리는 폼이
분명히 근거가 있다는 얘긴데


공원 위를 천천히 맴도는
황조롱이 한 마리
뜬소문인 듯 관심이 없다
최종렬 : 참새들한테서 들은 얘긴데요
요즘 도전씨가 글쎄
사랑에 빠졌다네요.
우리 모두 축하해줘야겠죠?
참새들 말로는 근거가 있다네요......
멘트삭제 (02/28 22:37)
지슬 : 도깨비한테 홀렸는가비어요.분명히
도전님의 리플을 봤는디,어디로 갔을까나요?
난 리플은 못 지우겠는데.....
멘트삭제 (02/28 23:21)
도전 : 좋네. 시를 읽을 때 한 줄 씩 천천히 내려보고 그다음에 전체를 본다. 혹시 리플이 보일까 조심조심.. 근디 이게 뭐여.. 고마워. 방구잦으면 똥나온댜. 좋은일 생기것구만. 조껍닥만 먹으면 조모양이다. 병원에 데려가야겠다. 내가 황조롱이인걸 세상이 아는디 멘트삭제 (02/28 23:22)
지슬 : 어떻게 하는거죠?

멘트삭제 (02/28 23:24)
최종렬 : 나도 도전씨한테서 배운 건데요,
수정은 안되도 지울 수는 있다네요....
멘트삭제 (02/28 23:24)
도전 : 작전이여. 지슬 밑에 내려놔야 하는 이유 - 해련이가 보고싶다아~끙끙 앓드만 어제 행사 때 종렬씨가 드디어 소원을 이뤘다. 그뒤로 사람이 저렇게 변했다. 헤헤.. 오늘도 나란히 있는 기분 워뗘 멘트삭제 (02/28 23:27)
최종렬 : 좋아서 죽것시유~~~
푸~~욱 빠져 보고 싶구만요......
멘트삭제 (02/28 23:28)
도전 : 보기 좋구먼..첫사랑 만나던 그으날 얼구울을 붉히면서어~ 좋겠다. 나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멘트삭제 (02/28 23:29)
최종렬 : 녭!!!!! 멘트삭제 (02/28 23:34)
서비 : 좋습니다.
멘트삭제 (03/01 05:05)
토 리 : 잠시 공원 벤취에 앉았다 일서선 느낌입니다.
겨울 공원의 한가로움이 물씬 풍기네요.
근린공원이라도 가서 종렬씨의 시를 떠올리면 휴식을 취해 볼랍니다.
멘트삭제 (03/01 09:14)
영롱이 : "롱"자만 보면 두 눈이 번쩍!..먼 일여?
음흉하기는 ....내 그럴 줄 알았지...조롱이 하지마.
멘트삭제 (03/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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