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이제서야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생활은 해야겠기에 손에 잡히지도 않은 일들을 하느라 어떻게 지나갔는 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도 또 하루가 가고 그렇게 가슴 아팠던 일들도 하루만큼씩 잊혀져 가는가 봅니다.
가슴이 미어져버릴 것 같은 막막한 순간에 떠오르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었고,
그런 소식에 한 걸음에 찾아와서 위로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덕분에 얼마간 슬픔을 삭일 수 있었습니다.
고맙고 또 고마운 친구들......
아직도 휴대전화 전화번호부에서 '누나'라는 글자를 지우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지워지는 날도 있겠지요.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늦은 인사 이해하시길......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을 느끼시는 나날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