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詩라고 우기는 글

??

보배59 2006. 9. 24. 21:51
 

자벌레 한 마리가

나뭇잎을

그게 저만의 것인 줄 알고

밑둥까지 갉아 먹고서는

줄기가 끊어져 떨어지는 동안

깨달았던 거라


아 !


내가 갉아 먹었던 것이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의

전부였구나 하는 이치를

깨닫고서는


탁 !


무릎을 치는 순간

땅에 닿았던 건데


나는 언제나

탁 소리 나게

땅에라도 한 번

떨어져 볼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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