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밥을 안주 삼아 소주를 한 잔 하면서 TV 를 보다가
내가 꼭 하고 싶은 것들 중에 하나가 생각 났다.
같이 살아온 날들이 20 년이 넘은 마누라랑
단둘이서,
얼마전에 새로 생긴
'ㅇㅇ 시네마' 같은 종합 영화관에
아무도 없는 아침 일찍 가서
단 둘이만 영화를 보는 것.
꽃같은 너무 사치스럽고
돈 아까운 것은 필요 없고,
그냥 옆에 앉아
손이나 꼬옥 붙잡고,
슬픈 영화면 슬픈 대로 눈물 흘리고,
웃기는 영화면 웃기는 대로
깔깔대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냥, 같이 있어 보는 것.
그것 한 번 해보고 싶다.
장맛비 후줄근 할 거라는 기상예보에 더 그렇다......
반주로 마신 소주 한 잔 때문에 더 그렇다.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텔 퀸'에서 (0) | 2006.09.27 |
---|---|
청평에서 (0) | 2006.09.24 |
개망초 (0) | 2006.07.09 |
유형 (2); 주차의 달인 (0) | 2006.05.22 |
대리운전 시키신 분 (0) | 2006.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