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보배 |
조회: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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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夏日卽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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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3.235.97.238 |
글 작성 시각 : 2005.08.07 22:1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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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夏日卽事 (2005)
비 온 뒤 여름 한낮 쓰르라민가 매민가,녀석들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나와서는 열흘도 못사는 세상이 왜 이모양이냐며 내 뒤통수에 대고는 악을 쓴다 쓰어벌 쓰어벌 쓰으ㅡ 쓰어벌 쓰어벌 쓰 ㅡ
오래 산다고 다 좋은 줄 아냐?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지 며칠만에 나무껍질처럼 늙어버린 잘 위장된 녀석들의 등딱지에 대고,나도 한마디 해줬지 니엠 니엠 니에미 ㅡ 니엠 니엠 니에미 ㅡ
*夏日卽事 :고려시대 '이규보'의 한시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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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리 |
: 보배님에게 악을 쓴 매미는 분명 사나이다. 세상은 만만치 않다고 단단히 일러 주십시요. |
(08/07 2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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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
: 참 친절한 시를 읽는다. ................. .................
매미나 쓰르라미는 알아서 철이 들지만 세상이 왜 이모양인지는 알아내지 못하였구나 |
(08/08 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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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 |
: 도전님의 맛있는 충고 한 잔 잘 마시고 갑니다. 이래서 취해서는 끄적이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딸꾹)게 됩니다(끅-). 수정해 봅니다...... |
(08/08 1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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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
: 어쩜 이럴 수가? 이렇듯 절묘하게 통하는 인간과 곤충의 감성이란 놀랍다 못해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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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6 1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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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 |
: 사는 모양이 고놈 입장에서야 그게 백년보댜 더 길다 생각 할 수도... 인간보다 더 위대한 절대자의 입장에서 우리 인간이 그 모양이 아닐런지 허허로운 웃음 한번 짖어봅니다. |
(08/16 23: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