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59 2006. 9. 1. 22:03
이름  최종렬  조회: 58  
제목  눈 (雪)
IP  211.206.136.219   글 작성 시각 : 2004.05.07 21:47:36 

눈 (雪)


사랑한다고

그립다고

보고 싶다고

썼던 그 많은

편지들을 차마

부치지 못하고


잘게 잘게

찢어서

하늘에 뿌렸다


깨알같은 글자들

욕심없는 단어들이 하얗게

표백되어

기억 저편으로 가물거리며

포실 포실 흗날려


누구의 어깨위에

다시

내려 앉을려는지
김요섭 : 정말 기분 나쁘군요!
기분 나빠요
진짜루!
너무 시를 잘 쓰셔서 ^^
멘트삭제 (05/07 22:22)
박미자 : 그렇게 핀 꽃을 보았군요..
보세요 꽃멀리 날 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선 지는
저 산의 이팝나무 꽃들...
그 꽃잎들 하늘위로 날아 떨어지는 게 눈일지 몰라
멘트삭제 (05/08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