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불계패
보배59
2006. 9. 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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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계패 (不計敗) 군산시 삼학동 888번지 언덕위의 집들은 어디서나 낮은 이마를 하고있다 우 상 귀 벼랑끝에 옹기 종기 모여있는 흑 열 넉집 군산 토박이면 누구나 아는 삼학동 구수공장 50년 넘게 잘도 버텨왔는데 날 일자 건너뛰기 맥을 끊은 백 한 수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하얀 국수가락, 커튼처럼 뜻모르게 흔들리는 동안 아파트 입주권 한장 호구로 알고 덥석 먹었다가 패 작전에 말려 흑 집들 하나 둘 무너지기 시작한다 우 상 귀 전체 언덕까지 사라지는가 했더니 괴물같은 타워크레인 백 집을 차곡 차곡 짓는다 중앙으로 나가서, 어떻게 계가나 해볼까 했는데 국수만 만들다 늙은 아저씨 흑 돌을 던졌다 | ||||||||||||
최종 수정 시각 : 2004.06.01 21:10: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