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봄비
보배59
2006. 9. 1. 21:49
봄비 오늘밤 잠자기는 죄 틀렸다 우리 누리 초등학교 4 학년때 가슴에 뾰루지 날려고 아프다고 약 발라 달라더니 열아홉 지난해엔 사랑니 날려나 퉁퉁 부었다며 벌건 잇몸을 다 보여주데 어젯밤 내린 비에 월명산 어느 자락 벌겋게 부어 올라 된통 아릴테고 청소년 수련원 도서관옆 등산로에선 누가 지나가다 슬쩍 거드린 진달래 철쭉도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온몸이 스멀거릴텐데 겨우내 누가 건드려 주기만 바라며 약이 잔뜩 올라있던 녀석들 오늘 밤, 뜬눈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