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봄비

보배59 2006. 9. 1. 21:49

봄비



오늘밤 잠자기는 죄 틀렸다
우리 누리 초등학교 4 학년때
가슴에 뾰루지 날려고
아프다고 약 발라 달라더니
열아홉 지난해엔
사랑니 날려나 퉁퉁 부었다며
벌건 잇몸을 다 보여주데


어젯밤 내린 비에
월명산 어느 자락
벌겋게 부어 올라 된통 아릴테고
청소년 수련원 도서관옆 등산로에선
누가 지나가다 슬쩍 거드린
진달래 철쭉도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온몸이 스멀거릴텐데

겨우내 누가 건드려 주기만 바라며
약이 잔뜩 올라있던 녀석들
오늘 밤, 뜬눈이겠다
항상함께 : 저 아래 남쪽에서는 매화부터 시작해서 하나 둘 서로
앞다투어 놀러 나오겠지요.
멘트삭제 (03/16 19:08)
서비 : 잠자는 척 조용한 山,
속눈 뜨고 다 보고있다,
'언제 일어나지'
멘트삭제 (03/16 19:21)
허청 : 월명산 그 어느 자락도 아니고.....
도서관옆 등산로도 아니고.....
지나다가 건성으로 슬쩍 건드려본 진달래도 아니건만
덩달아 나도 이밤 오래도록 잠들수 없을 것만 같숩니다그려^^
꽃이 제 아무리 요란하게 피어난다 한들
봄비가 없고.....새싹이 없는 봄은 .......없지요^^
멘트삭제 (03/16 23:36)
토 리 : 우리집 베란다에 연산홍도 하루가 다르게 피고 있어요.
아침마다 봄바람을 선물하려고 문을 열어 주면서 예쁘게 피라고 속삭여 줍니다.
멘트삭제 (03/16 23:53)
곽귀자 : 그래요. 봄은 어느사이 우리들 곁으로 성컴 성컴 커다란 발걸음을 하고, 길옆 논두렁엔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쑥이 돋아나고, 겨우네 움츠렸던 농군의 일손에도 어느사이 하나 둘 도구들이 함께 하는시간...이제 시골은 서서히 농사일을 준비하는 시간이 왔답니다.
움츠렸던 가슴을 맑고 신선한 봄기운에 맞기시고, 시원한..
멘트삭제 (03/24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