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문재 / 시창작법 [이문재] 시창작법 1. 글쓰기는 말걸기이다(듣기가 읽기인 것처럼) 누구에겐가 말을 건다는 것은 첫 마디를 던진다는 것이다. 처음 몇 마디가 뒤엉켜 버리면 끝장이다. 내 후배 가운데 하나는 다음과 같이 말을 꺼내는 친구가 있다. “저어, 있잖아요, 제가, 며칠 전부터 생각한 것인데요, 선배에게도 전.. 스토리1 2006.08.20
[스크랩] 김춘수 / 모든 비유가 다 시가 될 수는 없다 모든 비유가 다 시가 될수는 없다 / 김춘수 비유에는 크게 나누어 직유와 암유가 있다. 직유를 명유라고도 하고, 암유를 음유라고도 한다. 직유는 처럼, 마냥, 와(과), 같이(은), 보다, 망정 등의 보조형용이 중간에끼어 뭣을 뭣에 비교하여 말하고 있는가를 환히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 스토리1 2006.08.20
[스크랩] 안도현 / 나를 슬프게 하는 시들 나를 슬프게 하는 詩들 안도현 세상을 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80년대 시인들이 망원경으로 세상을 보았다면, 90년대 시인들은 현미경으로 본다는 사실을 일단 인정한다고 하자. 그러나 모든 것을 현미경으로만 보려고 하는 90년대적 세상 읽기 방식이 나를 슬프게 한다. 거기서 싹트는 새로운.. 스토리1 2006.08.20
[스크랩] 유안진 / 죽은 자도 깨우는 밀교의 주문 같은 시를 죽은 자도 깨우는 밀교의 주문 같은 시를 유안진 이 한 편을 쓰기 위해 태어났다고 선언할 수 있는 시를, 쓰고 나선 죽어도 좋다 싶은 시를, 다시 더 쓸 필요가 없다고 절필하게 하는 시 한 편을 써보고 죽고 싶다. 죽을 때도 그 한 편을 외우면 행복하게 죽게 되는 그런 시를, 죽은 자도 일으키는 밀교의 .. 스토리1 2006.08.20
[스크랩] 박제천 / 나는 시를 이렇게 쓴다 나는 시를 이렇게 쓴다 박제천 [나는 시를 이렇게 쓴다]와 같은 명제는 시인된 자에게는 언제나 주어지는 시험지라 할 수 있다. 물론 명제에 따라 그때그때 작성한 답안지가 시작품이지만, 답안지를 제출하는 즉시 시험지가 또다시 부여되는 상황이니, 답안지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스로에.. 스토리1 2006.08.20
[스크랩] 정일근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정 일 근 슬픔이 시인을 만든다 나를 시인으로 만든 것은 ‘슬픔’이었다. 그 슬픔에 힘입어 처음 “시인이 돼야겠다”는 꿈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그 전 해 4월, 벚꽃의 도시 진해에서 나는 ‘아비 없는 자식’이 되었다. 아버지가 없는 빈자리에 제일 먼저 .. 스토리1 2006.08.20
[스크랩] 천양희 / 낯설게 하기의 아름다움 제1강 낮설게 하기의 아름다움 제1강 저는 평소에 시는 언어로 짓는 사원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시(詩)라는 말의 한자어는 말씀 '언(言)'과 절 '사(寺)'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왜 절 사자를 거기에다 붙였을까요. 다 아시는 대로 절은 용맹정진하는 구도자들의 수행장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를 쓰는 사람.. 스토리1 2006.08.20
[스크랩] 천양희 / 낯설게 하기의 아름다움 제2강 낯설게 하기의 아름다운 제2강 등단 18년 만인 1983년에 첫 시집을 냈습니다. 굉장히 늦게 낸 셈입니다. 그 동안 우여곡절을 거치는 동안 시 한편 한편이 너무 구원이고 나의 구명줄이었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감동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시 외에는 아무 것도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스토리1 2006.08.20
[스크랩] 천양희 / 낯설게 하기의 아름다움 제3강 낯설게 하기의 아름다움 제3강 내가 아닌 것은 연줄을 끊듯 버려라 어느 스승이 거문고를 앞에 두고 제자한테 물었습니다. 줄을 너무 당기니까 어떻느냐고 했더니 줄이 끊어집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너무 느슨하게 하면 어떻더냐고 했더니 음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시도 마.. 스토리1 2006.08.20
[스크랩] 천양희 / 낯설게 하기의 아름다움 제4강 낯설게 하기의 아름다운 제4강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고 있을 때 왕에게 영국하고 셰익스피어 중에 뭘 택하겠느냐고 누가 물었는데 인도는 버려도 셰익스피어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답니다. 우리 나라 같으면 뭘 택하겠습니까. 뻔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우리의 옛날 조상들은 시를 짓고 노래하는.. 스토리1 2006.08.20